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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박해옥 까치설날 中에

*고방채 추녀 끝에 한 풍경 내걸렸다
명문 세도가 조 아 무개 후손들이
대꼬챙이에 아가미가 꿰어서도 꼿꼿한 저 기품
바람이 지날 적마다 비릿한 파도 소리를 낸다

*청량한 밤기운에 불려 나가
식혜 한 대접 들고 장간에 서니
볍씨 같은 밤별이 내려와 밥알로 동동 뜨는
섣달그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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