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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고

CHUNBARAM 2024. 8. 2. 01:06

 

쇼가와강은 일본의 기후현 산악지대에서 발원하여 토야마시로 흘러 우리나라의 동해로 이어지는 강. 이곳 상류지역의  hatogaya dam과 Tsubakihara Dam 사이의 소규모 분지 지형에 위치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시라카와고..일본의 오지마을이면서 일본의 민속촌이라할까 그런기분이 드는 곳. 일본 여행중이면서 전혀 일본스럽지 않은 그런 곳. 수백년을 뒤돌아  산속에 고립된 마을에 온 느낌. 현재는 교통의 발달로 완전 개방된 관광지로 변신.
 

눈이 많이올때는 2m이상도 내리는 일본의 다설지. 눈이 지붕에 쌓이지 않게 지붕을  뾰족하게 급경사로  축조. 스님이 기도하는(합장)모습을 닮아 갓쇼주쿠리양식이라고  함.

지붕은 새(억새)로 이어서 만드는데 기후변화, 서식환경의  변화로 자체조달이 힘들어  타지역 의존도가 높아지고,이촌향도 등의 주민감소로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지붕을 비롯한 가옥을 보존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감. 지붕만 교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우리 돈으로 1억 이상(현지 가이드의 말)이 든다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잘 유지되고 있음.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덕분에  마을이 잘 보존되고있음. 또한 주민들은 '팔지않고 남에게  세 주지 않고 훼손하지않는다'는 주민 헌장을 만들어 자체적인 보존 의지가 대단히 높은 곳임. 현재 마을 중간중간에 논농사를 하고 있고 있지만 이곳 주민의 대부분 수입원은 서비스업임.

보통  대중교통 또는 현지 관광투어로 나고야에서 출발하여 다카마야를 거쳐 이곳에 가는 일정으로 여행을 함. 물론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여행지가 자유로울수 있음. 혼슈우를 관통하는 산맥을 넘어야 하는 곳으로 나고야에서 이곳까지 약 40여개 이상의 터널을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곳. 긴 터널은 약 10km이상임.

“눈이 오면 시라카와고로 가자... 눈 속에 묻힌 시라카와고에서 하룻밤을 보내야지.” “그곳에 눈이 오면 나고야행 비행기에 오르자.” 그러면서 눈은 여러번 내렸지만 나고야행을 위한 신발끈은 묶어 본적이 없었다. 핑계같은 이런저런 이유가 사라지고 일본의 장마 기간 이지만 반짝 비가 멈춘 시기를 타 나고야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 투어를 예약하고 다카야마를 거쳐 시라카와고에 드디어 입성. 여름이지만 그 느낌은 참 좋다. 녹색의 숲 속에 있는 비현실적 가옥 구조가 너무나 인상적이다. 실제로 가까이서 가옥을 보고, 그들이 사는 집안 내부를 보고,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걷고, 그들이 살아가는 살림살이를 보고, 물길을 보고, 나무를 보고, 토지에서 자라는 농작물을 보고.....수백년을 뒤돌아 온 듯한 기분. 사람들이 살았던 곳은 어디에나 이런 것들이 있었겠지만 .... 참 잘 보존된 곳....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