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설악 남설악의 겨울은 고요하다. 눈 덮인 주전골을 따라 트레킹을 하노라면, 얼음장 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적막을 깨운다. 아이젠을 단단히 조여 매고 독주암을 지나 선녀탕에 다다르면, 얼어붙은 폭포가 겨울바람에 부서져 작은 얼음 조각이 된다. 기암괴석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매섭지만, 나목들이 흔들리는 소리는 오히려 쓸쓸한 위로처럼 들린다. 눈 내리는 용소폭포 앞에 서면, 세상은 오직 흰빛과 적막뿐이다. 한적한 길 위에 남은 발자국들이 점점 사라져 갈 때, 나는 이곳이 겨울의 품속임을 다시금 깨닫는다.젊은 날, 우리는 대청봉을 오르기 위해 오색 베이스캠프에 모였다. 텐트를 치고 석유버너 위에 통조림과 카레를 올려 끓이며 허기를 달랬다. 산속의 밤공기가 차가웠지만,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 기타를 튕기며 노래.. 한계령,南雪嶽 저산은 내게 오지마라, 오지마라하고 발아래 젖은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하고 내가슴을 쓸어내리네아, 그러나 산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저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저산 눈물 구름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저산은 내게 내려가라,내려가라하네 지친 내어깨를 떠미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