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의소식...신동엽 *마을 사람들은 쑥덕거렸다. 봄은 발병났다커니 봄은 위독하다커니 *눈이 휘둥그래진 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먼 바닷가에 갓 상륙해서 동백꽃 산모퉁이에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렇지만 봄은 맞아죽었다는 말도 있었다. 광증이난 악한한테 몸둥이맞고 선지피 흘리며 거꾸러지더라는......... *마을 사람들은 되나안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자살했다커니 봄은 장사지내버렸다커니 *그렇지만 눈이 휘둥그래지는 새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뒷동산 바위밑에 마을앞 개울가 근처에 그리고 누구네 집 울타리 밑에도 *몇날밤 우리들 모르는 새에 이미 숨어와서 몸단장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