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에 왔다. 오고나니 여기에 살지않는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남도의 바다가 그리위질때 한번씩 들러 오동도길를 걸어보고 여수 밤바다에 취하고...

여기서 산다면 멀리서 한번씩 오는 소소한 행복감이 없을듯 하다.

향일암에 오르지 않고선 여수에 왔다고 할 수 없다. 여수의 남쪽 끝에 향일암이 있다. 여수여행의 끝도 향일암이다. 동백나무 가로수를 걸어 수많은 계단을 올라 도착하면 절벽에 매달려 있는 암자가 나타난다. 절벽에 매달려 있는 심정으로 기도를 하고픈 그런 곳.....

여수밤바다의 낭만은 오동도길을 걸어보는 것.... 동백꽃이 화려하게 피어있을때면 동백섬이 된다. 오동도없이 여수를 기억할 수 없다. 오동도가 있어 여수가 있다.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남도의 섬들은 묻으로 가는 길이 빨라지고 쉬워졌다. 오지 중 오지였던 섬들도 다리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곳이 많다. 오프라인에 있던 마을들이 온라인으로 이어진 샘이다.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일차적 기능의 촌락들이 하루 아침에 상업적 기능들이 난립하면서 1차 산업보다 3차 산업 기능이 더 크게 된 곳이 많다. 이미 다리 자체도 하나의 관광 컨텐츠가 되었다.

섬과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선을 만들었다. 남도의 아름다움은 해안선에 있다. 휘어지는 곳에 모래해안과 몽돌 해안들이 펼쳐져 있고, 한구비 돌때마다 예쁘고 소박한 항구들이 있다. 향일암에 다녀오면서 율림 삼거리에서 작금항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금오도 비렁길을 지나 화태대교를 건너보고 다시 돌산항으로 돌아 다음 목적지 보성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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