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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감자꽃

2022.6.평창

감자꽃 흐드러지게 핀 걸 보니

그 아이 웃고 있겠다

 

열아홉 여린 가슴

뒤뚱 거리는 가마 타고

대관령 굽이굽이 돌아 오를 때

얼핏 보이던

연분홍 옷고름에 훔친 눈물은 가난이었지

 

노랑나비 나풀거리며 노니는 자주색 꽃잎에

바람이 살랑이면 상큼한 그 아이 향기 그윽하고

풍문에 딸 다섯 키우며 잘살고 있다는,

살뜰히도 못 잊어

하얀 감자꽃으로 피어나는 해맑은 그 아이 얼굴

 

-감자꽃이 피면, 최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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