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캘리 (6) 썸네일형 리스트형 깊은물 물이 깊어야 큰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던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깊은물, 도종환- 얕은물이 소란하듯, 빈깡통이 요란하듯.... 배우고 익히지 않은 사람은 소란스럽고 요란할 수 있다. 배우는 것은 학교에서만은 아니다. 일상에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사람들과 사회성을 배우고, 해야할일과 하지말아야 할일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을 배우고, 나쁜말과 좋은말을 구분할 줄 능력을 익히고, 할말과 하지말아야 할 말을 가리는 방법을 배우고, 부모 자식간의 도리를 배우고,.. 커피는 나의 숨이었다. Coffee was my breath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는 내가 직전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그 산뜻한 장면 전환이 좋다. 내 앞에 놓인 고작 커피 한잔이 나의 호흡을 한템포 느리게 만들어 주는 것도 뜨거운 김이 조금 식는 동안 숨고를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좋다. -이명희 에세이-커다랗고 무거운 이야기를 꼭 나누지 않아도 커피만으로 서로 위안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나는 좋다.-커피는 나의 숨이었다. 이명희-그래 지금 커피한잔하자. 연필은 내 밥벌이의 도구다. -김훈산문- 연필은 내 밥벌이의 도구다. 글자는 실핏줄이다. 연필을 쥐고 글을 쓸때 나는 내 연필이 구석기 사내의 주먹도끼, 대장장이의 망치, 뱃사공의 노를 닮기를 바란다. 설악동의 봄산책 세상 만물의 이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초등학교 6학년... 우리는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설악산으로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였다. 그런데 당시에도 지금의 케이블카가 있었다. 그러니 설악산 케이블 카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짐작이 간다. 이때부터 마음속에 있었던 곳인가... 스므살이 되면서 설악산을 밥먹듯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설악산은 안식처고 도피처이다. 일상을 좀더 풍요롭게 해 주는 곳이다. 산은 늘 변함이 없다. 대청봉 화채봉 공룡능선 양폭 봉정암 천불동계곡 소청중청.... 그곳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 빼고는 ....설악산 입구의 벚꽃 터널은 4월의 설악을 빛나게 한다. 내설악의 봄은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다. 저 낮은 지역에 벚꽃이 다 져야.. 침묵沈默 *몸의침묵,말의 침묵, 마음의 침묵 몸의침묵:살생을하지않는것,도둑질을하지않는것 말의침묵:거짓말을하지않는것,소문을퍼뜨리지않는것,조잡하게말하지않는것 마음의침묵:해탈에이르는것*침묵은 지혜를 살찌우는 잠이다. 무소유 中,법정(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이세상을 살아기다 힘든일 있어 위안을 받고싶은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 이기를..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 이기를...이 세상 다하는날까지 내게 가장소중한 친구, 미더운친구,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 이기를...이 세상 다하는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행복을 주는,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 이기를...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