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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잊지않으리...72주년..6.25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지구의 한 쪽에서

그에 대한 어떤 수식어도 미사일로 즉시 파괴되고
그 어떤 형용사도 즉시 피투성이가 되며
그 어떤 동사도 즉시 참혹하게 정지하는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저녁 먹고
빈들빈들
남녀 두 사람이
동네 상가
꽃집 진열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풍경의 감동이여!

전쟁을 계획하고
비극을 연출하는 사람들이여
저 사람들의 빈들거리는 산보를
방해하지 말아다오

오늘 저녁 산보가
내일도 모레도 계속되도록
내버려둬 다오
꽃집의 유리창을 깨지 말아다오

 

간단한 부탁, 정현종


 

지구의 한 쪽에서

그에 대한 어떤 수식어도 미사일로 즉시 파괴되고
그 어떤 형용사도 즉시 피투성이가 되며
그 어떤 동사도 즉시 참혹하게 정지하는
전쟁을 하고 있을 때,

 

간단한 부탁, 정현종


 

저녁먹고

빈들빈들

남녀 두 사람이

동네 상가 꽃집 진열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풍경의 감동이여!

간단한 부탁, 정현종

 

 

전쟁을 계획하고

비극을 연출하는 사람들이여

저 사람들의 빈들거리는 산보를

방해하지 말아다오

간단한 부탁, 정현종

 

저 저녁 산보가

내일도 모레도 계속되도록

내버려둬 다오

꽃집의 유리창을 깨지 말아다오

 

간단한 부탁, 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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