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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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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向日庵 한구비 해안길을 지나고 또 하나의 대교大橋를 지나면 육지 끝이 보이련만...포구를 지나고 또 다른 포구를 지나도 거기가 거기..여수의 끝을 가기란 쉽지않다. 아름아름 해안길을 돌고돌아 도착한 향일암 주차장...여기서 또 소올찮게 걸어야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부터 늘어서있는 갓김치 가게에서 새어나오는 아주머니들의 호객소리를 뒤로하고 마주한것은 수없이 많은 계단...암자로 향하는 길은 호락호락 쉽게 열리지 않는다. 끝내 도착한 암자의 초입에 속세의 업보들을 털어 놓고 들어 오라는 해탈의 문이 좁게 버티고 있다.향일암에 올라 바다를 바라본다. 아래로는 거북섬이 보이고 한려해상이 펼쳐진다.종교가 무엇이든 그냥 기도하고 싶은 그런곳...
麗水여수 여수에 왔다. 오고나니 여기에 살지않는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남도의 바다가 그리위질때 한번씩 들러 오동도길를 걸어보고 여수 밤바다에 취하고...여기서 산다면 멀리서 한번씩 오는 소소한 행복감이 없을듯 하다.향일암에 오르지 않고선 여수에 왔다고 할 수 없다. 여수의 남쪽 끝에 향일암이 있다. 여수여행의 끝도 향일암이다. 동백나무 가로수를 걸어 수많은 계단을 올라 도착하면 절벽에 매달려 있는 암자가 나타난다. 절벽에 매달려 있는 심정으로 기도를 하고픈 그런 곳.....여수밤바다의 낭만은 오동도길을 걸어보는 것.... 동백꽃이 화려하게 피어있을때면 동백섬이 된다. 오동도없이 여수를 기억할 수 없다. 오동도가 있어 여수가 있다.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남도의 섬들은 묻으로 가..